정유미, ‘혐한 논란’ DHC 계약금 반환하며 계약 강제 종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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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유미. [연합뉴스]

배우 정유미. [연합뉴스]

혐한(嫌韓) 논란을 일으킨 일본 화장품 기업 DHC의 한국 모델로 활동한 배우 정유미(35)가 남은 계약 기간에 해당하는 모델료를 돌려주면서 DHC코리아와의 계약을 종료했다.

소속사 에이스팩토리는 1일 입장을 내고 “DHC코리아가 당사의 입장을 이해하고 모델 계약해지 요청에 대해 원만히 합의했다”며 “최초 2년 계약을 했고 이로 인한 광고 모델료를 모두 받은 상태다. 남은 6개월에 대한 광고 계약금을 반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정유미 측은 DHC의 한국인 비하 유튜브 콘텐트가 논란이 되자 초상권 사용 철회와 모델 활동 중단을 요청하면서 “DHC 본사 측 망언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DHC의 자회사 ‘DHC 텔레비전’은 최근 혐한 발언이 담긴 유튜브 콘텐트 ‘도라노몬 뉴스’(虎ノ門ニュース)를 내보내 논란에 휩싸였다.

이 프로그램에서 한 극우 성향의 출연진은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라며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폄하했다. 또 역사를 왜곡하는 발언도 했다. 이러한 내용이 국내에 알려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DHC 불매운동 분위기가 일었다.

당시에도 정유미 측은 “DHC 본사의 망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중대한 심각성을 느껴 정유미의 초상권 사용 철회와 모델 활동 중단을 요청했다. 해당 기업과 재계약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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