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통령이 검찰 겁박하고 촛불난동 지령…이게 나라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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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1일 “가족 범죄단을 옹호하기 위해 대통령 권력을 남용하고 검찰을 겁박하고 촛불 난동을 지령한 것으로 보여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죄목은 국헌 문란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에 문 대통령이 잇단 ‘경고성 메시지’를 낸 것에 대해 “이게 나라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수사당하는 피의자가 큰소리 치면서 수사 검사에게 압력을 가하고 인사 조치 하겠다고 협박하는 조폭 집단이 운영하는 나라”라며 “아프리카의 미개한 나라도 나라 운영을 이렇게 후안무치하게 하진 않는다”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좌파는 뻔뻔하고 우파는 비겁하다고 내 일찍이 말한 바 있다”면서 “10월 3일, 태풍이 불어오고 비바람이 몰아쳐도 광화문에서 100만 군중이 모여 문재인 탄핵을 외쳐보자”고 독려했다.

그러면서 “그날 대통령 문재인 국민 탄핵 결정문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에도 ‘조국 정국’과 관련해 정부·여당과 조 장관 지지자들의 대응을 비판하며 “마치 90년대 초 범죄와의 전쟁 당시 조폭세계를 연상시킨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부끄러움도 모르는 후안무치한 얼굴로 조폭 잡는 정의로운 검사들을 협박하고 인형으로 저주하고 행동대장 하나 옹호하기 위해 대통령, 총리, 국회의원들이 총출동하는 작태는 아무리 좋게 보려 해도 조직폭력배의 행태를 그대로 닮았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대통령이 나서고 좌파들이 거리에 무리 지어 나서 자기편 중범죄 혐의자를 두둔하는 양태는 아무리 양보해서 보더라도 조폭적 의리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면서 “그래서 한 번도 경험 해보지 않은 나라인가”라고 꼬집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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