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도정한 쌀, 90가지 친환경 농산물 한자리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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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지난해 열린 청원생명축제 행사장에서 아이들이 고구마 수확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 청주시]

지난해 열린 청원생명축제 행사장에서 아이들이 고구마 수확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 청주시]

막 잡은 국내산 한우와 친환경 농산물을 최대 30%까지 싸게 살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충북 청주시는 27일부터 10월 6일까지 열흘간 오창읍 미래지 농촌테마공원에서 ‘2019 청원생명축제’를 개최한다. 청원생명은 2014년 7월 청주시로 통합한 옛 충북 청원군의 농산물 통합브랜드 이름이다. 청원생명 쌀 등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명성을 잇기 위해 축제 이름을 그대로 쓰고 있다.

오늘부터 열흘간 ‘청원생명축제’

이 축제는 청주에서 생산한 농·축산물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농민들과 작목반 등이 산지에서 갓 생산한 햅쌀과 버섯·더덕·고추·고구마·애호박·사과 등 90여 가지의 친환경 농산물을 축제장에서 판다. 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아 시가보다 최소 5%, 최대 30%까지 저렴하다. 이동암 청주시 관광마케팅팀 담당은 “올해 판매 부스는 86개가 설치된다. 관람객들은 아침에 도정한 쌀과 전날 수확한 야채와 과일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입장권(성인 기준 5000원)을 행사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이 축제의 매력이다. 1만원짜리 농산물을 사면 절반은 입장권으로 낼 수 있다. 입장권을 소지한 사람은 축제가 열리는 동안 문의문화재단지와 청주동물원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 입장 시 2000원을 할인받는다.

축산물 판매장에선 아침에 도축한 한우와 돼지고기 등 육류를 구매해 야외 셀프식당에서 구워 먹을 수 있다. 육류 가격도 시중보다 약 10% 싸다. 시는 농기구대장간 체험을 비롯해 친환경 낚시, 1000원을 내면 고구마 1㎏을 가져갈 수 있는 수확체험 등 50가지 이상의 행사를 마련했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차별화된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 거리를 통해 감동을 주는 산업관광형 축제로 거듭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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