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속 50m' 북상하는 태풍 '타파'···오키나와엔 기록적 폭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1일 오전 현재 기상청이 공개한 태풍 타파 예상 경로. [기상청]

21일 오전 현재 기상청이 공개한 태풍 타파 예상 경로. [기상청]

제17호 태풍 '타파(TAPAH)'가 일본 남단 오키나와(沖繩)에 접근해 오키나와와 규슈(九州)의 출발·도착 항공편 결항이 잇따르고 있다.

21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타파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오키나와 서부 구메지마(久米島) 서쪽 100㎞ 지점에서 시속 25㎞ 속도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중심기압 970hPa, 최대 순간풍속 초속 50m의 세력이다.

이번 태풍은 강한 풍속과 많은 비를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오키나와 도카시마지마(渡嘉敷島)에서는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47.7m로 관측되는 등 초속 40m 이상의 바람이 불었다. 전날 오후에는 오키나와 나하시에서 80대 여성이 강풍에 넘어지며 머리를 다치는 일도 있었다.

태풍의 영향으로 규슈 남부 미야자키(宮崎)시 부근에는 오전 9시 20분까지 1시간 동안 120㎜의 집중 호우가 쏟아졌다. 이 지역에서 단시간에 내린 기록적 폭우다.

일본 기상청은 재해의 위험이 커졌다고 보고 시민들에게 안전을 확보할 것을 당부했다.

행정안전부도 이날 오전 11시부터 풍수해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2단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태풍 타파의 명칭은 말레이시아에서 제출한 것으로 메기과의 민물고기 이름이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