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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공 핵심 정계은퇴 요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김대중 평민당 총재는 4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현시점에서 5공 청산과 민주화 실현만이 모든 정치현안을 해결할 수 있다』며『최근 정가에서 거론되는 정계개편이나 야당 통합 론은 어떤 형태든지 간에 5공 청산 과 민주화의 초점을 흐리게 하는 것으로 단호히 배격한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5공 청산과 관련해 핵심인사의 정계은퇴를 요구하고 광주 문제의 해결, 전·최씨 증언실현, 보안법·안기부 법 개폐, 경찰 중립화 등을 요구했다.
김 총재는 이어『최근 대학가 등에서 폭력이 다시 고개를 들고 노조 탄압 등 과격주의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 『우리 당은 어떠한 형태이든 폭력과 과격주의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대학가와 재야 쪽에서 폭력을 사용하고 용공으로 오해받을 주의 주장을 펴는 것은 폭력으로 세워진 현 정권에 이용당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고『미국을 비판하는 반미가 아닌 미국을 축출하겠다는 반미구호가 나오는 등 과격한 주의주장은 국민의 지지를 결코 얻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그러나 3야당 총재회담에는 유보적인 대도를 취했다.
김 총재는 정부가 발표한 토지공개념 문제에 대해『정부가 진정 토지공개념을 실현할 의지가 있다면 원칙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하고『당의 방안을 6일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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