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청계고가로 안전사고 위험|상판 슬라브·이음 장치 등 부식·파손|상당부분 보수 시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청계고가도로 상당 부분이 당장 긴급 보수를 하지 않으면 바닥 콘크리트 등이 떨어져 통행차량을 덮칠 위험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시가 6, 7월 두달동안 실시한 청계고가도로 안전도 검사 결과 드러난 것이다.
이 조사 결과 이같은 위험때문에 긴급 복구를 해야할 곳은 아스팔트가 덧씌워진 상판슬라브, 슬라브와 슬라브를 연결하는 고무로 된 신축 이음장치, 슬라브와 교각을 연결하는 철·고무로된 교좌장치, 슬라브를 받치는 콘크리트빔 등 주요 부분의 3∼9%정도로 급히 보수하지 않을 경우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갈 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판 슬라브는 총 10만 6천 8백 30평방m 중 3·1%인 3천 3백 90평방m의 콘크리트가 누수 등에 의해 심하게 부식됐거나 갈라졌고, 신축 이음장치는 총 2천 2백 10m 1백 45개 중 9·6%인 2백 10m 14개가 떨어져 나갔거나 부분 파손돼 당장 고쳐야 한다는 것이다.
또 교좌장치 총 4천 3백 90개 중 3·4%인 1백50개가 녹이 심하게 슬었거나 부분 파괴됐고, 콘크리트빔은 전체 4백 16개 중 3·8%인 16개가 썩거나 갈라졌다. 배수홈통도 총 길이 천 7백 60m 중 12·1%인 7백m가 심하게 녹슬었다. 전체적으로는 상판 슬라브 8·7%, 신축 이음장치 40%, 교좌장치 20%, 콘크리트빔 8·6%, 배수흠통 46%의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79년 8월 완공된 청계고가도로가 ▲60년대부터 시공돼 노후화됐고 ▲차량 통행량이 하루 평균 13만 3천여대로 당초 설계 교통량보다 1·5∼3배 초과하고 있으며 ▲겨울철 제설작업을 위해 뿌리는 염화칼슘이 콘크리트 부식을 가속화시켰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시는 이에따라 공사비 15억 1천만원으로 이달 중순부터 91년 말까지 연차적으로 전면 보수작업을 벌이되 올해안에 3억원으로 사고 우려가 특히 높은 부분을 긴급 보수키로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