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으로 전국 16만가구 정전…복구율 99.7%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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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호 태풍 '링링'으로 정전 피해를 본 가구가 전국적으로 16만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가구가 불편을 겪었으나 8일 오전 대부분 복구를 마쳤다.

한국전력은 8일 오전 현재 총 16만1646가구가 태풍에 따른 정전을 경험했고 이 중 16만1192가구를 복구했다고  밝혔다. 복구율은 99.7%. 나머지 454가구는 오늘 중 복구될 예정이다.

한전은 신속한 전기공급을 위해 7875명의 인력 등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역대 최단시간에 전기공급 복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정부와 한전은 태풍 링링 상륙 소식이 알려진 이후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설비 긴급복구를 위한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한전 직원들이 인천 계양구에서 태풍 피해복구를 위해 밤샘 작업을 하고 있다. [자료: 한전]

한전 직원들이 인천 계양구에서 태풍 피해복구를 위해 밤샘 작업을 하고 있다. [자료: 한전]

이번 태풍은 2010년 곤파스(168만가구 정전), 2012년 볼라벤(197만가구 정전) 등 과거 강력한 태풍들과 이동 경로는 비슷했지만 정전 규모는 10%수준(16만가구)에 그쳤다. 한전은 "그동안 설비보강과 배전선로 자동화시스템을 활용해 신속하게 대처한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한전 관계자는 “태풍이 지나갔더라도 안전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가옥 주변 등에서 끊어진 전선을 발견한 경우 감전의 위험이 있을 수 있으므로, 임의로 만지지 말고 안전한 조치를 위해 한전(국번 없이 123)에 반드시 신고하여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세종=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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