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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총련계 자금|전대협서 받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국가 안전기획부는 1일 전대협이 지난해· 일본 조총련산하 「재일 교포 학생연합」(위원장 이수남·일본 조선대 총학생 회장)으로부터 2천만원을 받아 활동 자금으로 사용한 사실을 밝혀내고 관련자에 대해 수사중이라고 발표했다.
안기부는 이같은 사실이 임수경양 밀입북사건 관련 혐의로 구속 송치된 전 전대협의장 오영식군 (22·전 고대 총학생 회장)과 동부 지구대표 김남훈군 (23·전 한양대 총학생 회장) 등의 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고 밝혔다.
오· 김군은 지난해 8월 초순 고대 학생회관 3층 총학생 회실에서 정명수(23·전 연대 총학생 회장)·박동철 (23·전 단국대 총학생 회장)군 등과 함께 「8·15국토 순례 대행진」추진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상임 위원회를 개최하던 자리에서 조총련 학생들로부터 자금을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재일 교포 학생 7명(남5·여2) 중 대표가 자신을 「재일 교포 학생 연합」소속인 일본 조선대생 최영훈이라고 밝히고 『돈을 한꺼번에 많이 가져올 수 없어 우리가 각자 나누어 갖고 왔다』 고 말하며 전대협 의장이던 오군에게 한화 2천만원(1백만원짜리 자기앞 수표20장)을 건네주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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