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저성장 혁신키워드 Z세대·동남아·애자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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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허창수. [연합뉴스]

허창수. [연합뉴스]

허창수 GS 회장이 저성장시대 혁신 키워드로 ▶밀레니얼·Z세대 ▶동남아 시장  ▶애자일(Agile) 조직문화를 꼽았다.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 개최 #“차별화된 혁신역량 갖추자” 강조

허 회장은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 리조트에서 열린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에서 “기존의 사업 방식과 영역에 안주하지 말고 미래의 소비자를 이해하고 새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매년 열리는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는 그룹 내 각 계열사 대표이사와 사업본부장 등 임원 60여 명이 참석해 경영 전반을 점검하고 토론하는 자리다. 15회째를 맞는 올해 회의의 주제는 ‘저성장 시대의 성장전략’이었다.

허 회장은 “우리 경제는 고령화·저출산의 인구 변화와 신규 성장동력 확보의 어려움으로 저성장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어느 때보다 녹록지 않은 대내외 환경을 언급했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고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많은 제조업과 수출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런 기술, 인구구조, 경제환경 변화의 변곡점에 서 있다”며 “부단한 탐구와 노력으로 혁신 역량을 내재화해 남들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된 실력을 갖춰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체적으로 허 회장은 미래의 소비자를 저성장 타개의 한 전략으로 강조했다. 허 회장은 “신소비계층으로 부상하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어떤 생각과 패턴으로 소비하는지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 어떤 기회가 있으며, 앞서 나간 기업은 어떤 전략을 펼치고 있는지 꿰뚫어 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또 글로벌 IT 기업들의 공통된 특징으로 꼽히는 애자일(Agile·민첩한) 조직문화를 당부했다. 그는 “환경이 복잡하고 빠르게 변할수록 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민첩한 조직문화가 필요하다”며  “조직 전체가 목표와 인식을 같이하고 유기적으로 움직일 때 빠른 실행력과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련 기자 park.sury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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