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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지소미아 종료는 조국 구하기' 한국당 주장 유감"

중앙일보

입력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9일 청와대에서 장관급 등의 개각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9일 청와대에서 장관급 등의 개각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구하기 위해 지소미아(GSOMIA·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를 버린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청와대가 유감을 표명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그 두 가지를 그렇게 연결하는 데 대해 굉장히 유감"이라며 "지소미아 종료 시한은 이미 오래전부터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조 후보자가 어떤 검증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얘기하는데, 각종 의혹이 뒤섞이며 뭐가 진실이고 의혹인지 헷갈릴 정도"라며 "그렇기에 인사청문회 필요성을 계속 강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인사청문회 개최의 법정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아직 날짜가 안 잡히고 있다"며 "장관 자리는 국민을 위해 일하는 자리이기에 의혹이 증폭되는 부분에 대해 명확히 밝힐 것은 밝히고 본인 입장은 무엇이고, 무엇이 진짜인지 들어야 할 필요성이 국민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대·고려대 등 대학가에서 촛불 집회가 잇따라 열릴 예정인 점과 관련해 고 대변인은 "시시각각 올라오는 뉴스를 저희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긴급안보연석회의에서 "백해무익하고 자해 행위나 다름없는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내린 이유는 조 후보자 사퇴 요구가 들불처럼 번지자 국민 여론의 악화를 덮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도 "지소미아가 나쁜 협정이고 깨버려야 할 협정이라면 문재인 정부는 2년 전, 아니면 1년 전이라도 파기했어야 했다. 두 번 모두 연장했다면 그 필요함을 잘 알고 있었다는 얘기다"라며 "조 후보자를 구하기 위해 지소미아를 버린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말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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