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또 폐점, 이번엔 월계점…회사측은 "불매운동 무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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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서울 노원구 유니클로 월계점에 영업 종료 안내문이 세워져있다. [연합뉴스]

18일 오전 서울 노원구 유니클로 월계점에 영업 종료 안내문이 세워져있다. [연합뉴스]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유니클로가 서울 월계점 등 매장 문을 잇따라 닫는다. 유니클로 측은 이번 폐점이 불매운동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월계점에 입점한 유니클로 월계점 앞에는 지난 16일 '영업 종료 안내 - 최종영업일 9월 15일'이라는 게시판이 세워졌다. 유니클로 공식 홈페이지 매장 안내에서도 유니클로 월계점의 마지막 영업일이 9월 15일이라는 내용이 공지됐다.

일각에서는 폐점 이유로 불매운동에 따른 매출 하락을 들고 있다. 실제 지난 15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8개 신용카드사의 유니클로 매출액은 6월 마지막 주 59억4000만원에서 7월 넷째 주 17억7000만원으로 70%나 급감했다.

하지만 유니클로 측은 월계점 철수는 일본 불매운동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이마트가 불매운동 전인 지난 5월 의류 매장 리뉴얼을 한다고 통보했다"면서 "하지만 조건이 맞지 않아 다음 달 영업을 종료하는 것으로 당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 종로구 5층 건물에 입점한 유니클로 종로3가점도 건물주와 재연장 계약이 불발돼 오는 10월 철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AK플라자 구로 본점에 입점 중인 유니클로 구로점도 이번 달 31일을 끝으로 영업을 종료한다. 이는 AK플라자 폐점에 따른 것이지만 추가 이전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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