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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령 지브롤터, 억류 이란 유조선 40여일 만에 풀어줘”

중앙일보

입력

지브롤터에 억류당했다 풀려난 것으로 알려진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 1'. [AP=연합뉴스]

지브롤터에 억류당했다 풀려난 것으로 알려진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 1'. [AP=연합뉴스]

영국령 지브롤터 당국이 지난 7월 초 해상에서 나포한 이란의 초대형 유조선 ‘그레이스 1’을 15일(현지시간) 풀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지매체 지브롤터 크로니클은 “지브롤터 당국이 유럽연합(EU) 제재를 어기고 시리아로 석유를 수송하던 혐의로 지난달 4일 나포한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 1을 석방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CNN 역시 “지브롤터 대법원이 미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레이스 1의 즉각적 억류 해제를 승인했다”고 전했다.

미 법무부는 이날 억류 해제 결정 전 지브롤터 법원에 그레이스 1의 억류를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CNN에 따르면 지브롤터 당국은 “그레이스 1이 EU의 제재 대상이 아니므로 억류할 이유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브롤터 경찰과 세관 당국은 지난달 4일 영국 해병대의 도움을 받아 지브롤터 남쪽 4㎞ 해상에서 전장 330m 크기의 초대형 유조선 그레이스 1을 억류했다. 그레이스 1은 EU 제재를 어기고 시리아에 원유를 공급하려 했다는 의심을 받는 선박이다.

이에 이란 정부는 지난달 19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영국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호를 억류하는 등 보복 조치로 맞섰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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