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학교’ 솜혜인 “나는 양성애자, 여친 있다” 고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 솜혜인 인스타그램]

[사진 솜혜인 인스타그램]

‘아이돌학교’에 출연했던 솜혜인(23·본명 송혜인)이 “나는 양성애자”라고 밝혔다.

솜혜인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을 통해 “나는 양성애자”라며 “여자친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 여자친구는 머리가 숏컷이고, 그저 여친 스타일”이라며 “내 여자친구한테 남자냐고, 여자냐고 물어보는 건 애인 입장에서 속상하다”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지난달 31일 인스타그램에 “사실 나에게 아주 예쁜 여자친구가 있다”는 글을 올린 이후 팬들 사이에서 ‘양성애자가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지던 상황에서 나온 것이었다. 그는 지난 11일에도 “나의 예쁜 그녀”라는 글과 함께 여자친구와 얼굴을 맞대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커밍아웃 이후 관심이 쏠리자 그는 “내가 사랑해서 당당해서 잘못이 아니니까 커밍하웃한 것이지 사람들한테 눈에 띄고자 커밍아웃을 한 게 아니다”는 글을 추가로 올렸다.

[사진 솜혜인 인스타그램]

[사진 솜혜인 인스타그램]

이어 “사람들마다 생각이 다르고 동성애를 혐오할 수 있지만 그건 각자의 가치관”이라며 “나를 좋아해 달라고 구걸하고 알아 달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까지 많은 관심을 받게 될 줄 몰랐다. 그저 남들과 똑같이 연애하고 사랑하는 걸 숨기고 싶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극적으로 추측하는 글을 남긴다면 내 사람을 지키기 위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1996년생인 솜혜인은 지난 2017년 방송된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학교’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그러나 건강 이상을 이유로 방송 한 회 만에 자진 하차했다. 이후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솜해인’이란 활동명으로 첫 번째 싱글 ‘미니 라디오’를 발표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