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술 취해 비틀비틀…美여객기서 승객 불안에 떨게한 만취 승무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보조좌석에 앉아 졸고 있는 승무원 줄리앤 마치. [탑승객 애런 슈레브 트위터=연합뉴스]

보조좌석에 앉아 졸고 있는 승무원 줄리앤 마치. [탑승객 애런 슈레브 트위터=연합뉴스]

미국에서 한 여객기 승무원이 만취 상태로 근무하다 승객들에게 적발됐다. 이 승무원은 결국 해고됐다.

미 폭스뉴스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일 유나이티드 익스프레스 항공 여객기에서 발생했다. 원 에어 위스콘신 소속 승무원 줄리앤 마치는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로 향하는 이 여객기에서 서비스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었다.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마치는 이륙 전부터 이상행동을 보였다. 탑승객 애런 슈레브에 따르면 마치는 비틀거리며 승객을 맞이했고, 불분명한 발음으로 승객들의 질문에 답했다. 또 똑바로 걷지 못해 복도에서 승객들과 부딪히기도 했다. 슈레브는 마치가 만취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륙 전 비상구 쪽 보조 좌석에 앉은 마치는 이륙 후 얼마지나지 않아 꾸벅꾸벅 졸기도 했다. 슈레브는 마치의 행동을 찍어 트위터에 올리며 술취한 승무원이 기내에서 비틀거렸다고 설명했다. "우리 승무원이 꽤 술에 취한 것 같다. 물건을 떨어트리는 모습이 승객들을 불안하게 한다"며 "다른 승객들도 모두 그가 술에 취한 걸 아는 것 같다. 이건 꽤 끔찍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 승객은 술에 취해 잠든 마치의 안전벨트를 챙겨주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술취한 승무원이 탄 여객기는 다행히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착했다. 하지만 마치는 공항에 대기하고 있던 경찰에게 곧바로 체포됐다.

마치는 경찰 조사에서 "출근 전 보드카를 마셨다"고 털어놓았다. 항공사 측은 "승무원 음주에 무관용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며 마치를 해고했다. 마치는 최고 징역 6개월에 처할 수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n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