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VS 켈리, 한국프로야구 출신 최초 선발 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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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 켈리를 상대로 시즌 12승에 도전하는 LA 다저스 류현진. [AP=연합뉴스]

메릴 켈리를 상대로 시즌 12승에 도전하는 LA 다저스 류현진. [AP=연합뉴스]

류현진(32·LA 다저스)과 메릴 켈리(29·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두 한국프로야구 출신 투수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SK 출신 켈리와 한화 출신 류현진 #12일 LA 다저스-애리조나전 선발 예고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7일(한국시간) "류현진이 12일 오전 5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리조나전에 선발로 나선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지난 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6이닝 3피안타 무실점 호투했다. 하지만 등판을 마친 뒤 목 오른쪽 부분에 불편함을 느껴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일로 소급적용됐고, 두 차례 불펜 피칭 이후 선발로 나가는 일정이 잡혔다.

애리조나에서 좋은 투구를 이어가고 있는 SK 출신 메릴 켈리. [AP=연합뉴스]

애리조나에서 좋은 투구를 이어가고 있는 SK 출신 메릴 켈리. [AP=연합뉴스]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에서 애리조나는 SK 와이번스 출신 켈리를 내세운다. 당초 애리조나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영입한 마이크 리크를 내보낼 듯 했으나, 켈리의 등판 일정을 하루 앞당겼다. 켈리는 2015년부터 4년 동안 KBO리그에서 48승(32패)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었던 켈리는 순수하게 한국 무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고향팀 애리조나에 입단했다. 2년 총액 550만 달러(약 65억 원)에 계약한 켈리는 7승 12패, 평균자책점 4.52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두 선수는 한국에서 뛴 시기가 달라 맞대결을 펼친 적은 없다. 류현진은 2006년 한화 이글스에서 프로에 입문해 2012년까지 뛰었고, 2013년 LA 다저스에 입단했다. 한국프로야구를 거친 선수들끼리의 선발투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켈리가 한국에서 뛰던 모습. 양광삼 기자

켈리가 한국에서 뛰던 모습. 양광삼 기자

한편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시즌 12승 및 한·미 150승에 재도전한다. 류현진은 한국에서 통산 98승, 메이저리그에서 51승을 거뒀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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