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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 테스트로 임신 사실 알게된 남자 농구 선수, 알고보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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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노이즈 가이']

[사진 유튜브 '노이즈 가이']

미국 농구선수 도넬 쿠퍼(29·Donell Cooper)가 도핑 테스트를 통해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고 인디펜던트 등 외신들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자'인 그는 어떻게 임신이 될 수 있었던 걸까.

시카고 출신인 쿠퍼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오하이오 대학교에서 뛰었다. 이후 유럽으로 건너가 2013년 그리스와 2014년~2015년 러시아에서 뛰었다. 2016년에는 프랑스에서 활동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던 그는 2018년 갑자기 '가족상의 이유'를 들며 팀을 떠났다. 그는 "가족상의 이유로 농구에서 물러나 팀과의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며 "현재 내 마음은 농구에 있지 않으며 팀에 혼란을 주고 싶지 않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국제농구연맹 (FIBA)은 그가 팀을 나간 것이 '가족상의 이유'가 아니라 도핑 테스트 때문인 것으로 파악했다.

쿠퍼는 도핑테스트에서 '임신' 판정을 받았고. 국제농구연맹은 2018년 6월 그를 정직 처분했다. 그는 2020년 6월까지 선수로 활동할 수 없다.

슬로베니아 방송인 RTV는 그가 여자친구의 샘플을 도핑 테스트 때 제출했다고 보도했지만, 국제농구연맹은 해당 사건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수민 기자 sumin@j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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