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국가 안보에 중점을 둔 문구로 배경막을 교체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중진의원연석회의에 앞서 열린 제막식에서 대회의실 벽면의 가림막을 걷고 문구를 공개했다.
벽면에는 '안보에는 너 나 없다. 뭉치자 대한민국'이란 글자가 크게 쓰여 있다. 한국당은 8월 벽면 문구에 대해 “작금의 상황은 편 가르기와 선동정치로 국가의 안위가 위험에 이르는 상황”이라며 “나라 없는 국민은 있을 수 없다. 그렇기에 국민 모두가 뭉쳐서 이 난관을 극복하고자 우리의 비장함과 결기를 담아 당 슬로건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나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 첫 마디를 안보로 시작했다. 나 원내대표는 "오늘 백보드가 안보이기 때문에 안보이야기 먼저 하겠다. 정말 총체적 안보위기이다. 점차 와해되어가는 한미일 공조, 또 결속을 다지며 대한민국 넘보는 북·중·러 그리고 위기의식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문재인 정권, 대한민국 안보 3대 위기 요인이점점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나 바뀐 벽면 문구에 대해 “이 정부의 안보가 걱정스럽다. 그런 부분에 대해 여야를 따지기 전에 큰 틀에서 우리 안보를 생각해야 한다는 취지로 이해하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 보다 하루 앞선 6일 원내대표회의실 벽면의 문구를 교체했다. 일본경제 보복 대응 필요성을 강조하며 독립운동사를 앞세운 문구를 선보였다. 벽면에는 안중근 의사의 손도장과 함께 ‘獨立(독립)’이라고 적힌 안 의사의 유묵과 함께 “한일 경제전쟁 여야가 따로 없습니다!”란 문구도 함께 새겨 넣었다.
[포토 사오정]
김경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