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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어떤 보복할지 기대된다” 日 극우작가 조롱글

중앙일보

입력

 ‘한국, 화이트국(백색국가) 제외 결정, 자 한국이 어떤 보복 조치를 취할까 기대된다. 힘내라 한국, 저력을 보여다오.’햐쿠타 나오키가 2일 트위터에 게시한 글. [사진 SNS 캡처]

‘한국, 화이트국(백색국가) 제외 결정, 자 한국이 어떤 보복 조치를 취할까 기대된다. 힘내라 한국, 저력을 보여다오.’햐쿠타 나오키가 2일 트위터에 게시한 글. [사진 SNS 캡처]

일본의 한 유명 작가가 ‘백색국가에서 제외된 한국이 어떤 보복 조치를 취할지 기대된다’며 조롱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햐쿠타 나오키 “저력을 보여달라”며 비꼬기도 #과거 日 전철에 한글 표기“구역질 난다”혐한 트윗

2일 일본 극우 성향 소설가 햐쿠타 나오키(百田尙樹)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일본 정부가 한국을 수출 심사 우대국 명단인 ‘백색국가’에서 제외시킨 것에 대해 “힘내라 한국, 저력을 보여달라”는 글을 올렸다.

“저력을 보여달라”는 작가의 글은 조롱성으로 해석된다. 그는 평소 각종 미디어에서 거리낌 없이 혐한 발언을 하는 등 극우 성향을 드러내왔기 때문이다.

그는 이날 오전 일본 정부가 수출 심사 때 우대조치를 해주는 ‘화이트 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기로 결정한 사실을 언급한 뒤, “한일 관계의 전환점이 될 뿐 아니라 일본이라는 국가에 큰 전환점이 되는 날이라고 생각한다. 전후 일본이 외국에 대해 결연한 태도를 취한 첫 번째 날이기 때문이다”라는 트윗을 추가로 게시하기도 했다.

‘이번 여름에는 한국인이 없는 쓰시마로 관광을 떠나볼까’는 내용의 트위터글 [사진 SNS 캡처]

‘이번 여름에는 한국인이 없는 쓰시마로 관광을 떠나볼까’는 내용의 트위터글 [사진 SNS 캡처]

또 일본의 보복성 조치에 대해 “특혜를 없앤 것. 대다수의 국민들은박수를 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다른 글에서 “쓰시마(대마도)에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감소 중이라고 들었다”며 “이번 여름에는 한국인이 없는 쓰시마로 관광을 떠나볼까”라고 적었다.

하쿠타는 2006년 소설 『영원의 제로(永遠の0)』를 출간, 2009년까지 500만부 이상을 판매해 유명해진 인물이다. 해당 소설은 2014년 한국에도 번역 출간됐다.  『영원의 제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제로센 전투기와 자살 돌격대를 미화했다는 지적을 받았으나, 일본 방위성과 육해공 자위대의 지원 아래 영화로 제작돼 700만명 관객을 끌어모으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과거 수차례 논란이 되는 발언을 해온 그는 소설만큼이나 막말로도 유명세를 치러왔다. 일본 NHK 방송 경영위원을 역임하면서도 그는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이 날조된 사건이라고 주장했고, 지난 4월에는 일본 도쿄 시내에서 나리타 공항으로 향하는 게이세이선 스카이 엑세스 열차 전광판에 한글로 역 이름이 표기되는 것이 “구역질 난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기도 했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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