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에어팟. [중앙포토]](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7/31/a7e93710-74fd-4446-acbb-01a687bba440.jpg)
애플 에어팟. [중앙포토]
4~6월 매출 63조, 영업익 13조원 기록
애플이 올해 회계연도 기준 3분기(4~6월)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다. 대표 제품인 아이폰 매출은 7년 만에 애플 전체 매출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지만, 에어팟·애플워치 등 웨어러블 제품이 이를 만회했다.
애플은 30일(현지시간) 회계연도 3분기 기준으로 매출 538억 달러(63조5000억원), 영업이익 115억4400만 달러(13조6300억원), 순이익 100억4000만 달러(11조85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5% 줄었다. 이는 당초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애플의 품목별 매출액. 자료:애플](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7/31/91119423-d946-4697-894a-dd5379903844.jpg)
애플의 품목별 매출액. 자료:애플
아이폰 매출 비중 48%…7년 만에 최저
사업별로는 희비가 뚜렷하다. 아이폰 매출은 259억9000만 달러(30조69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8%로 2012년 46.4%(3분기)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아이폰은 2017년만 해도 애플 전체 매출의 70%를 책임지던 핵심 제품이었지만, 최근 성장이 한계에 부딪히고 애플도 내부적으로 서비스 부문에 공을 들이며 매출 비중이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웨어러블·서비스 부분 급성장
반면 애플워치, 에어팟 등 웨어러블 제품 매출은 55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8% 급증했다. 서비스 사업 부문도 앱스토어·애플뮤직·클라우드 등이 선전하며 매출 115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익률도 64%에 달했다. 서비스 부문의 매출 비중이 애플 전체 매출의 20%를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의 지역별 매출액. 자료:애플](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7/31/0eef961c-fd0f-4e26-bbc9-b72f3ecf9f6e.jpg)
애플의 지역별 매출액. 자료:애플
지역별로는 부진했던 중국이 다소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 감소한 91억6000만 달러(약 10조8179억원)를 기록했지만, 직전 분기 대비 감소세는 줄었다. 중국 정부의 부가가치세 인하(16%→13%)와 보상 판매, 금융 프로그램 도입 등이 도움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분기 매출은 4~6월 실적으로는 우리가 기록한 최고의 기록”이라며 “웨어러블 매출 증가와 함께 아이폰도 직전 분기와 비교해 중국에서 선전하며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냈다”고 말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