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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줄기세포 지방이식 성형’만 고집…중국 뷰티박람회 참석, 해외에서도 주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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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SC301 의원 신동진 대표원장

SC301 의원 신동진(사진) 대표원장은 서울 강남 개원가에서 특별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성형업계는 트렌드에 맞춰 의사들의 합종연횡이 활발하고 병원의 주력상품도 수시로 바뀐다. 하지만 신 원장은 지난 2007년 국내 최초로 줄기세포가슴성형을 시작한 이래 한 번 수술에 3~4시간이 소요되는 가슴·안면 줄기세포 지방이식 한 가지만 하루 2~3건씩 13년째 고집스럽게 집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 원장 1인 의사 병원인 SC301 의원이 매출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렇다고 ‘실력’이 없지는 않다. 신 원장은 2007년 국내 최초의 ‘줄기세포가슴성형 집도’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줄기세포 지방이식술 임상 또한 13년간 6000회 이상 집도하며 ‘국내 최다’ 실적을 자랑한다. 세 차례의 국제논문으로 줄기세포 지방이식술의 임상적 효율을 입증한 의사는 신 원장이 국내에서 유일하다. 줄기세포 지방이식술의 효율을 높이는 관련 특허도 2개 보유하고 있다.

신 원장의 철학은 수술 집도 방식에서도 드러난다. 다른 곳은 지방세포와 줄기세포를 단시간에 추출하기 위해 자동 추출방식으로 지방흡입을 끝내는 경우가 많지만, 신 원장은 1~2시간 동안 팔힘과 개인적 노하우에 의지해 수동으로 지방을 천천히 흡입하는 방식을 우직하게 고집한다. 세포 손상을 막기 위해서다.

이와 관련해 신 원장은 “세차례의 국제논문 등을 통해 줄기세포가슴성형의 지방세포 생착률이 기존 수술의 10~20%보다 7배가량 높은 평균 76%라는 것을 밝혀냈다. 하지만 이는 양질의 세포를 투입한다는 전제에서만 가능하다”라며 “6000회 이상의 임상을 하고 다른 병원에서 사용하는 자동 추출장비 등도 시도해봤지만 수동 지방흡입 이외의 방식으로 세포를 손상하지 않고 줄기세포 지방이식을 제대로 집도하기란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신 원장은 하루 12시간 가까이 2~3명의 환자만 자신이 직접 집도하는 것에 대해선 “환자는 본인이 집도 받기를 원하는 의사를 믿고 몸을 맡기는데 다른 병원처럼 페이닥터나 섀도닥터, 대리수술로 신뢰를 묵살하는 건 의사의 도리가 아니다”며 “모든 환자를 직접 집도하고 예후를 추적 관찰해야 나 자신도 안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원장의 ‘우직함’은 최근 들어 조금씩 빛을 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10년만 하더라도 줄기세포 가슴·안면 성형은 환자들은 물론 업계에서도 생소했다. 하지만 신 원장이 13년간 우직하게 밀고 나가며 수술 표준을 정립한 결과, 현재는 다수의 성형외과에 줄기세포 지방이식이 급속하게 보급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런 신 원장에 대해 국내외 병·의원 마케팅 업체들이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줄기세포에 대한 관심이 지속해서 증가 중인 반면 성형대국이라고 알려진 우리나라에선 줄기세포 지방이식을 베이스로 집도하는 병원은 많지 않다”며 “신 원장이 SC301 의원에서 쌓아온 브랜드 가치는 해외 시장에 어필하기에 매력적인 아이템”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SC301 의원은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뷰티박람회로 알려진 닝보 ‘아태뷰티헬스엑스포’ 측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주요 뷰티·항노화 업체로 참가하는 등 조금씩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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