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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의 천국’ 반구대 암각화 일대서 황조롱이·수달 등 500종 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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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제285호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일대에 천연기념물인 독수리, 황조롱이, 수달 등 약 500종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왼쪽부터 황조롱이, 수달, 소쩍새. [사진 국립문화재연구소·뉴스1]

국보 제285호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일대에 천연기념물인 독수리, 황조롱이, 수달 등 약 500종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왼쪽부터 황조롱이, 수달, 소쩍새. [사진 국립문화재연구소·뉴스1]

울산 울주군 대곡천변에 있는 ‘반구대 암각화’ 일대에 천연기념물인 독수리, 황조롱이, 수달 등 약 500종의 동물이 서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국립중앙과학관과 함께 ‘천연기념물·자연사자원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지난해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총 9차례 울산시 울주군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일대를 조사한 결과 495종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주요 동물로는 천연기념물 독수리(제243-1호)와 황조롱이(제323-8호), 솔부엉이(제324-3호), 소쩍새(제324-6호), 원앙(제327호) 등 조류 35과 67종이 확인됐다. 또 천연기념물 수달(제330호), 노루 등 포유류가 8과 11종이 발견됐다. 이밖에도 각시붕어, 버들치, 참갈겨니 등 담수어류가 9과 30종, 상아잎벌레, 팥중이 등 곤충이 93과 334종, 누룩뱀, 참개구리 등 양서파충류가 5과 9종이 확인됐다. 꽃게거미, 한국흰눈썹깡충거미 등 거미류 11과 34종, 노랑구슬노래기, 돌지네 등 다지류 8과 10종도 나왔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국립중앙과학관과 함께 이번 조사 결과를 세계생물다양성정보기구(GBIF)를 통해 공유하고 7월 말 공동조사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앞서 두 기관은 2013년부터 독도, 유부도, 보길도, 동해 무릉계곡, 순천만 습지, 울산 대곡천 암각화군 조사 보고서를 매년 한 권씩 펴냈다.

세계 최초 고래잡이 그림이 그려져 있는 유적인 반구대 암각화는 국보 제285호다. 약 7000년 전 신석기시대부터 청동기시대의 수렵과 어로 생활이 바위에 새겨져 있다. 반구대 암각화는 평소 물에 잠겨 있다가 대곡천 수위가 낮은 날 볼 수 있다.

천연기념물 제323-8호 황조롱이. [뉴스1]

천연기념물 제323-8호 황조롱이. [뉴스1]

천연기념물 제330호 수달. [사진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 제330호 수달. [사진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 제324-6호 소쩍새. [사진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 제324-6호 소쩍새. [사진 국립문화재연구소]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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