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이어…이낙연 총리도 여름휴가 취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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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 [뉴시스]

이낙연 국무총리. [뉴시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다음 달로 예정된 여름 휴가를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총리실에 따르면 이 총리는 다음 달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가량 여름 휴가를 갈 예정이었으나 휴가를 반납하고 정상 근무를 하기로 했다. 이 총리는 이 같은 뜻을 4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다음 날인 지난 23일 총리실 직원들에게 밝혔다고 한다.

총리실 관계자는 “한·일 관계가 민감한 시기인 점을 고려한 결정으로, 일본 문제를 챙겨 온 이 총리가 책임감을 갖고 일본과 접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애초 여름 휴가 기간 지역관광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최근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서원 등을 둘러볼 예정이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여름 휴가를 취소한 사실이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여름 휴가를 가지 않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예정된 하계휴가를 취소하고 집무실에서 정상근무한다. “직원들의 예정된 하계휴가에 영향 없도록 하라”는 문 대통령 당부에 따라 29일 정례 수석·보좌관 회의는 열리지 않는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조치 여파, 러시아의 독도 영공 침범, 북한의 도발 등 산적한 현안들을 뒤로 한 채 휴가를 가긴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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