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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제조업 경기 전망 6년 만에 최저…내수 부진에 인건비 상승 겹쳐

중앙일보

입력

중소기업 8월 경기전망

중소기업 8월 경기전망

중소기업인들이 8월 경기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했다. 제조업의 경우 동월 대비 6년 만에 가장 비관적 전망이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8월 중소기업경기전망 조사’에서 업종 전체 상황에 대한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가 79.0으로 나왔다고 28일 밝혔다. 역대 최저치(76.3)였던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SBHI는 개별 기업들의 경기 전망에 대한 응답을 5점 척도로 조사해 지수화한 수치로,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부정적으로 응답한 업체보다 많은 것을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 부정적 전망이 많았다. 제조업 경기전망은 전월보다 6.7포인트 하락한 77.2로 나왔다. 8월 기준으로 비교해보면 2013년 2월 조사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비제조업(79.9)도 2015년 이후 8월 통계 중에서 가장 낮았다.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61.1%)을 꼽은 이들이 가장 많았다.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로 인한 ‘인건비 상승’(51.6%)도 많은 중기인이 애로사항으로 지적했다. ‘업체 간 과당경쟁’(41.4%), ‘판매대금 회수지연’(22.1%), ‘계절적 비수기’(20.9%) 등도 거론됐다. 성기창 중기중앙회 조사연구부장은 “최근 3년간 8월 평균과 비교해보면 제조업에서는 경기 전반을 비롯해 생산·내수판매·수출·영업이익 전망뿐만 아니라 고용 전망까지 모두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비제조업에서도 수출 전망을 제외한 다른 분야는 모두 부정적 전망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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