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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10곳 중 9곳 “하반기 투자확대·신사업진출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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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앞줄 왼쪽 셋째) 등 중소기업계 대표들이 18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2020년 최저임금 관련 중소기업계 긴급 기자회견’ 후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중앙포토]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앞줄 왼쪽 셋째) 등 중소기업계 대표들이 18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2020년 최저임금 관련 중소기업계 긴급 기자회견’ 후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중앙포토]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이 올 하반기 공격적 투자보단 내실·생존경영에 치중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및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몸을 사리고 있는 기업들이 많다는 분석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경영애로 및 하반기 경영전략’을 조사한 결과 86.4%의 기업이 내실을 다지거나(60.2%), 사업축소 등 생존우선(26.2%) 전략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투자를 확대(5.6%)하거나 신사업·신기술 도입(8.0%)을 계획 중인 기업은 13.6%에 그쳤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 대부분이 보수적 경영전략을 채택할 것으로 조사결과가 나왔다”며 “하반기 경기 전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하반기 경영전략 조사 [자료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 하반기 경영전략 조사 [자료 중소기업중앙회]

 실제 하반기 경기 전망에 대해 절반 가량이 악화(51.2%)될 것이라고 답했다. 종사자 규모가 적을 수록 부정적 전망은 더 많았다. 종사자 1~4인 사업자 중 66.5%가 악화 될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50인 이상 고용하는 중소기업 중에선 26%가 악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경영에 실질적 위협이 될 사안을 물어본 결과에선 최저임금 인상을 지목하는 이들이 많았다. 전체 51.6%가 최저임금 급등을 위협 요인으로 꼽았다. 주52시간제 시행 등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어려움도 38.4%가 선택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경영 부진이 지속되다보니 많은 중소기업에서 미래를 위한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나설 수 있도록 적극적인 경기부양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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