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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공화당, 광화문광장 천막 자진철거…“비 많이 온다고 해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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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광화문광장의 우리공화당 천막 모습. [연합뉴스]

21일 오후 광화문광장의 우리공화당 천막 모습. [연합뉴스]

서울 광화문광장에 몽골 텐트를 설치했던 우리공화당이 24일 천막을 자진 철거했다.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옆에 천막 3개 동을 기습 설치한 지 나흘만이다. 이날 우리공화당 관계자는 “내일부터 비가 많이 온다고 해 장소를 옮기고 비·바람에 강한 몽골 텐트를 설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오후 9시 광화문광장 천막을 철거한 뒤 세종문화회관 앞 인도에 천막 1개 동과 몽골 텐트 2개 동을 설치했다. 세종문화회관 앞 인도는 이전에도 우리공화당이 천막을 옮긴 곳이다.

공화당은 지난 5월 10일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설치했다.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에서 숨진 사람들을 추모한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시는 지난 6월 25일 행정대집행을 통해 공화당 천막을 강제 철거했지만 같은날 오후 공화당이 광화문광장에 더 큰 규모의 천막을 설치했다. 이후 천막 설치와 철거가 반복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천막 설치를 막기 위해 광화문광장에 대형 나무화분 80개를 설치하기도 했다.

이후 두 차례의 강제 철거에도 불구하고 우리공화당 측의 천막 철거와 재설치가 반복되자 서울시는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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