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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혼란에도 끄떡없는 일 증시|루머에 춤추는 우리와 좋은대조|물가 배이상 "껑충" 긴축영향 올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최근 일본집권 자민당이 참의원선거에서 대패하는등 정치척 「혼란」에도 불구하고 동경증시는 거의 그 영향을 받지 않았다.
또 정정에 관한 조그만 루머에도 냄비처럼 끓다가 식곤해 등락을 거듭하는 우리 증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다만 지난번 참의원선거에서 자민당이 참패했을때 투자자들의 투자의욕을 부추기는 루머가 나돌아 일본증시는 폭발장세를 보였다. 앞으로 있을 중의원선거에서도 「쓴맛」을 보지않기 위해서는 무안가 그럴싸한 호재가 나올 것이라는 한발앞선 기대가 나돌았던 것이다.
일본증시는 만성적인 수요초과로 지속적인 주가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야마이치(산일) 연구소의 추정에 따르면 주식의 신규물량공급부족으로 대기성자금으로 남아있는 자금규모는 올해 14조1천억엔.
대기성 여유자금 규모가 이정도에 이르는 판국이어서 주가상승이 오히려 당연하다는 분석이다.
단기예금 금리가 지난6월말 5.2%까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자 증시에서 돈이 빠져나가 주식시장에서의 하루평균 거래량이 크게 즐었으나 3만3천∼3만4천엔대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던 일경주가지수가 오히려 소폭 오르는 기현상을 보였다. 루머등으로 인해 일시에「팔자」로 돌아서 장을 싸늘하게 냉각시키곤 하는 우리증시와는 궤를 달리하고 있는 것이다.
증시 주변자금이 엄청나게 많아 웬만큼 단자로 돈이 새나가도 주가에 전혀 악영향을 주지못하는 일본증시의 생리를 반증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작년11월 1.2%였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6월에는 3%까지 배이상 뛰는 불안한 상태를 보이고있어 일본중앙은행이 돈줄을 죄는 긴축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금리는 다시 오름세로 돌아설 것이고 이때문에 일본증시는 머지않아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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