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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하반기 중소기업 수출 더 어려워질 것”

중앙일보

입력

올 상반기에 중소기업의 수출 실적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발표한 ‘중소기업 수출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중소기업 수출은 267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가 감소했다. 상반기 수출은 2.7%가 줄어든 510억 달러에 그쳤다.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 전년비 2.7% 줄어 

중기부는 중소기업 수출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미ㆍ중 무역 분쟁 장기화와 글로벌 제조업 경기 둔화 등 대외 여건 악화에 주요 수출시장인 중화권(중국ㆍ홍콩ㆍ대만) 수출 감소(-7.3%)와 인도ㆍ태국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 부진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주요 수출 품목별로는 2분기 중 플라스틱 제품(수출액 13.6억 달러, 5.8% 증가)과 반도체 제조용 장비(8.4억 달러, 11.9%) 등의 수출은 늘었으나, 화장품(11.6억 달러, -14.2%)과 합성수지(8.1억달러, -11.0%) 등은 수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수출 대상국가 별로는 미국과 베트남·러시아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지만, 중화권(중국ㆍ홍콩ㆍ대만)과 인도·태국은 감소세가 컸다. 특히 올 2분기 홍콩으로의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26.4%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갈등 등으로 하반기엔 더 어려울 것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문제는 올 하반기에도 이같은 수출부진이 심화될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가뜩이나 대외여건이 좋지 않은데다, 최근 일본과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어서다. 이와 관련 박영선(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미ㆍ중 무역 분쟁의 장기화 등으로 상반기 우리나라 수출이 감소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일본 수출품목 규제 등 대외여건 악화로 하반기 중소기업 수출 여건이 더욱 힘들어 질 것”이라며 “중기부는 수출지원센터를 통한 밀착관리, 대기업·중소기업간 소재부품장비 분야 공동 연구개발(R&D) 투자로 상생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는 이달 15일부터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중소기업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전국 12개 수출지원센터에 ‘일본수출규제 애로신고센터’를 가동 중이다. 피해기업에는 ‘긴급경영안정자금’과 ‘문제해결형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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