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이맘때에도…‘강지환 필리핀 사진’ 재조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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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사진은 12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고 있는 강지환씨. 오른쪽은 필리핀에서 촬영된 2014년 강지환씨의 사진. [뉴스1·뉴시스]

왼쪽 사진은 12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고 있는 강지환씨. 오른쪽은 필리핀에서 촬영된 2014년 강지환씨의 사진. [뉴스1·뉴시스]

함께 일하는 여성 스태프들을 성폭행·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배우 강지환(42·본명 조태규)씨가 과거 필리핀에서 찍힌 사진으로 구설에 올랐던 일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5일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는 “강지환이 성 추문에 휘말린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강씨가 2014년 7월 화보 촬영을 위해 필리핀에 갔다가 원정 성매매 의혹에 휩싸인 적 있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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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한 필리핀 여성은 잠들어 있는 강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며 “강지환과 함께 잤다”고 썼다. 이 게시물이 온라인을 타고 퍼지면서 강씨가 필리핀에서 원정 성매매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 강씨 측은 “사진 속 여성은 필리핀 현지 가이드 아내다. 단순한 해프닝이었다”고 해명했으며, 해당 여성도 “사진은 연출된 사진이고 강지환은 나의 우상”이라고 밝히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당시 강씨는 더는 송사에 휘말리고 싶지 않은 뜻을 밝히면서 법적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에 대해 방송인 김가연은 “상식적으로 호텔에서 누구라고 내가 방키를 달라고 할 수도 없지 않으냐”며 “그걸 어떻게 (여성이) 방 안에 들어갔는지 솔직히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이 말에 한 기자는 “강씨 해명을 믿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강씨가) 피해자이기 때문에 대중도 이해하고 넘어간 사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씨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는 입장을 지난 15일 내놨다.

강씨는 지난 9일 소속사 직원과 스태프 등 여러 명과 함께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외주 스태프 여성 A씨와 B씨 등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법원에서 구속 영장이 발부됐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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