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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반발에 막혔던 '타다 프리미엄' 마침내 서울서 달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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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프리미엄 [사진 VCNC]

타다 프리미엄 [사진 VCNC]

택시 업계 반발로 수차례 출시가 지연됐던 준고급 택시 서비스 ‘타다프리미엄’이 첫 발을 떼게 됐다. 최근 11명의 택시기사가 서울시로부터 고급택시 사업 전환 인가를 받은데 따른 것이다.

베타서비스 시작

타다를 운영하는 VCNC는 K7 차종 등으로 타다 프리미엄 베타서비스를 8일부터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박재욱 VCNC 대표는 “보다 폭넓은 선택지를 원하는 이용자에게 새로운 이동 옵션을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라며 “택시 등 기존 이동산업에도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주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본요금은 5000원(기본거리 2㎞, 15㎞/h 이하일 경우 시간요금 부과)으로 타다 베이직보다 30% 비싼 수준이다. 수요에 따른 탄력요금제가 적용되는 만큼 시간대별로 요금이 다르다. 앱에서 서울 시청역에서 출발해 강남역으로 가는 경우 요금을 예측해보니 타다 베이직은 1만3500~1만7800원, 타다 프리미엄은 1만7100~2만2900원(오후 6시기준) 사이로 나왔다. 일반 택시는 1만3500원이 나왔다. 최고급 차량으로 운행하는 기존 고급택시인 우버 블랙 등의 경우 4만2700~4만8900원으로 나왔다.

타다프리미엄 앱

타다프리미엄 앱

이용방법은 타다 베이직과 동일하게 타다 앱 내에서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 후 타다 프리미엄을 선택해 호출하면 된다. 운행대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기존 고급택시 기사들이 타다 플랫폼으로 넘어온 경우를 감안하면 최소 11대 이상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준고급택시 서비스 타다 프리미엄은 기존 제네시스 등 최고급 세단을 사용하는 고급택시와 달리 K7 등 한 단계 아래 등급 차량을 사용하는 서비스다. 당초 4월 목표로 출시가 예정됐으나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놓고 택시 기사들과 갈등이 불거지면서 지연됐다. 지난달에는 타다 프리미엄을 서울시가 인가했다고 자료를 냈지만, 서울시가 하루 만에 부인하면서 사과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또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 타다 프리미엄에 합류한 기사들을 조합에서 제명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VCNC가 타다 프리미엄을 출시하게 된 것은 서울시가 최근 11명 택시기사의 면허를 고급택시로 전환해준 데 따른 것이다. 당초 14명이 개인택시조합에 서류를 냈으나 이중 조합이 3명을 보류 처분했다. VCNC는 남은 11명에 대해 면허 전환을 서울시에 직접 신청했고, 시는 이를 최근 인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타다 베이직과 별개로 택시와 함께 하는 모델이고 고급택시 운영지침과 맞아 나름대로 상황을 검토한 끝에 인가했다”며 “제도권 안으로 들어온 서비스라 문제 될게 없다”고 설명했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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