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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선수권 북한 참가?…“개막일까지 기다리겠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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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을 일주일여 앞둔 4일 오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다이빙 선수들이 막바지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 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을 일주일여 앞둔 4일 오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다이빙 선수들이 막바지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광주세계수영대회조직위원회는 4일 오전 9시 등록 마감 결과 국제수영연맹(FINA) 회원국 209개국 가운데 194개국 7507명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참가 선수는 2639명, 임원은 155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 16회 러시아 카잔 대회의 184개국 선수 2413명, 17회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의 177개국 선수 2303명을 훨씬 넘어선다.

북한은 등록 마감일까지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았다. 북한은 엔트리 마감인 4일 오전 9시까지 참가 신청은 물론 참가 여부에 대한 의사 표명도 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광주시에 따르면 북한 측에서 5일까지 최종 답변을 주기로 한 상태다. 조직위는 개막일까지 북한이 참가 신청을 하면 받아줄 방침이다. 대회는 오는 12일 개막한다.

북한의 주종목이 다이빙과 아티스틱 수영이라는 점에서 대진표에도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조직위는 선수촌과 개막식에 북한 자리를 비워놓는 등 북한 참가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준비하고 있다. 다만 광주시가 추진했던 응원단 또는 예술단 파견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전망이다.

북한은 2015 러시아 카잔, 2017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에는 3개 종목에 25명이 참가했다. 북한은 경영 종목에선 세계 수준과 거리가 멀지만 다이빙과 아티스틱 수영에선 상당한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아티스틱 수영 종목에서 북한은 아시안게임 4회 연속 팀 경기 동메달을 획득했다. 북한에선 아티스틱 수영을 ‘예술헤엄’이라고 부른다.

최근 남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불고 있어 북한이 막판에 깜짝 참가 신청을 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높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5일 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을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다.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조직위원회로부터 오는 12일 개막하는 대회의 현황 보고를 받고 선수촌 시설물을 돌아볼 예정이다. 또 이 대표와 이용섭 광주시장은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입장권을 구매한다. 당에서는 설훈·남인순·이수진 최고위원과 윤호중 사무총장, 조정식 정책위의장, 김성환 대표 비서실장, 이해식 대변인 등이 참석한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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