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독보적인 최정 선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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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통합예선> ●판양 3단 ○최정 9단

2보(20~39)=최정 9단은 지난 6월 기준 한국 랭킹 27위다. 50위권 안에 있는 유일한 여자 기사인데 랭킹이 점점 오르고 있다. 여자 2위는 오유진 9단인데, 랭킹이 87위로 최정 9단과 격차가 크다. 그만큼 최정 9단은 여자 기사 가운데 독보적인 존재다.

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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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9단이 남자 기사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곳은 반상뿐만이 아니다. 최 9단은 운동장에서도 남자 기사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인다.

프로기사들은 이따금 친목 도모를 위해 함께 운동 경기를 하는데 족구·발야구 등 남자 기사들이 주축인 경기에서도 활약하는 최정 9단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다른 여자 기사들이 벤치를 지키거나 소극적으로 경기에 참여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참고도

참고도

좌하귀에서 포석 진행이 한창이다. 25로 붙이는 수로는 ‘참고도’ 흑1로 3·3에 들어가는 알기 쉬운 정석도 생각해볼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두면 좌변과 중앙 백의 두터움이 좋아지기 때문에 판양 3단은 실전 같은 선택을 했다. 쌍방 조화를 이뤄서 해볼 만한 진행이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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