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베란다에 매달린 50대 남성 ‘위험천만’ 순간 구조한 방법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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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오후 4시10분쯤 경북 안동시 옥동의 한 아파트 8층에서 안동경찰서 옥동지구대 김병현 경사가 베란다에 매달려 있던 50대 남성을 수갑으로 연결한 후 구조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30일 오후 4시10분쯤 경북 안동시 옥동의 한 아파트 8층에서 안동경찰서 옥동지구대 김병현 경사가 베란다에 매달려 있던 50대 남성을 수갑으로 연결한 후 구조하고 있다. [뉴스1]

술에 취해 아파트 베란다에 매달린 50대 남성이 출동한 경찰에게 구조됐다.

3일 경북 안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3시 42분쯤 안동시 옥동의 한 아파트 14층에서 ‘사람이 매달려 있다’는 신고가 112로 접수됐다.

김병현 안동경찰서 옥동지구대 경사 등이 현장에 도착해 베란다에 매달려 있던 A(52)씨와 대화를 시도하자 A씨는 “다가오면 뛰어내리겠다”며 베란다를 타고 13층으로 내려갔다. A씨는 대화를 거부하며 경찰이 접근하면 베란다를 타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이에 김 경사는 ‘큰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해 8층으로 미리 자리를 옮겼다.

A씨가 8층에 도착하자 김 경사는 A씨 손목과 자신의 손목에 수갑을 채웠다. 그 순간 권명성 옥동지구대 경사와 황성대 옥동지구대 순경이 달려들어 A씨를 구조할 수 있었다.

병원에 입원한 A씨는 술에 취해 홧김에 이 같은 소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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