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주요 대기업 총수’ 회동…이재용·정의선 오전 8시 전후 도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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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경제계 간담회를 위해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 들어서고 있다. [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경제계 간담회를 위해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 들어서고 있다.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주요 대기업 총수간 회동이 30일 이뤄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만찬을 마치고 이날 오전부터 공식 방한 일정에 돌입한다. 첫 번째 일정은 한·미를 비롯해 글로벌 경제계가 주목하고 있는 국내 재계 총수들과의 회동이다.

이날 회동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권영수 LG그룹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그룹 총수를 비롯해 대기업 총수 2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진다. LG그룹에서는 총수인 구광모 회장을 대신해 권 부회장이 대표이사 자격으로 참석했다.

5대 그룹 총수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지난 26일 한국을 찾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삼성의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비공개 차담회를 가진 후 4일 만이다.

간담회의 핵심 주제는 미국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투자 확대로 요약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삼성, 현대차, LG 등 기존에 미국에 수조원대 투자를 집행한 바 있는 대기업들에 대해서도 추가로 청구서를 들이미는 한편 신규 투자를 촉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30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동을 위해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그랜드하얏트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30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동을 위해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그랜드하얏트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정식 회동은 오전 10시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묵고 있는 하얏트호텔에서 시작한다.

이날 오전 8시쯤 대기업 총수 중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정의선 부회장은 ‘대미 투자 확대가 요구될 것으로 보이는데 투자를 늘릴 계획이냐’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행사장 내부로 들어갔다.

8시 10분쯤 행사장을 찾은 권영수 LG 부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이야기를 할 것으로 예상하냐’는 질문에 “무슨 말을 할지 한번 들어봐야 한다”고 짧게 답했다.

이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오전 8시 27분쯤 호텔 로비에 도착했다. 검은색 차량에서 혼자 내린 이 부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행사장 내부로 들어갔다.

오전 8시 35분쯤 모습을 드러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번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두 번째 만남인데, 기대되는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예”라고 짧게 답했다. 추가적 대미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몇 가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달 국내 재계 총수 가운데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면담했다. 48일 만에 트럼프와 ‘재회’하는 셈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8시 40분에 도착했고 곧이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밖에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허영인 SPC 회장, 박준 농심 부회장 등의 총수들이 차례대로 도착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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