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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북상하는 장마전선···오늘 전국에 장맛비 내린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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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지난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우산을 쓴 시민이 산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가 내리는 지난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우산을 쓴 시민이 산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26일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내릴 전망이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장마전선은 대만 부근에서 일본 남쪽 해상까지 동서로 길게 위치하고 있으며, 한반도를 향해 느리게 북상하고 있다.

기상청은 “앞으로 장마전선이 26일 오전에 남해안, 밤에 남부지방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26일 새벽 제주도에 비가 시작돼 오전에 남부지방으로 확대되겠고, 밤에는 중부지방에도 장맛비가 시작되겠다”고 예보했다. 이후 장마전선이 일본 남부로 이동하면서 27일 오후에 서쪽 지방을 시작으로 밤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그치겠다.

26일 오전 기압계 모식도와 장마전선 위치. [기상청 제공]

26일 오전 기압계 모식도와 장마전선 위치. [기상청 제공]

26일 새벽부터 27일 밤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이 20~60㎜를 기록할 전망이다. 많은 곳에는 80㎜ 이상의 폭우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중부 등 그 밖의 지방에는 10~40㎜의 비가 내리겠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26일 낮에 제주도, 저녁에 경남 남해·산청·하동 지역을 대상으로 호우 예비특보를 발령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26일 낮부터 27일 새벽까지는 남쪽으로부터 고온다습한 공기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장마전선 상에 발달한 비구름대가 강해져 제주도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 시간당 2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겠고,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는 동안 총 8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으니 비 피해가 없도록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26일 전국의 아침 기온은 16~21도, 낮 기온은 23~33도로 평년보다 높겠다. 현재 서울과 경기 내륙, 강원 영서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 특보가 발효된 지역은 낮 기온이 33도 내외로 오르는 곳이 있겠고, 내륙을 중심으로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면서 덥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말 전국에 다시 장맛비 

25일 오후 전남 담양군 죽녹원 인근 관방제림 나무 그늘 아래 달 모양의 조형물에서 어린 소녀가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오후 전남 담양군 죽녹원 인근 관방제림 나무 그늘 아래 달 모양의 조형물에서 어린 소녀가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장마전선은 28일에 일시적으로 일본열도로 남하했다가 29일에 다시 북상하겠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에도 전국적으로 다시 장맛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29~30일 중국 중부에서 활성화된 장마전선이 우리나라로 접근하면서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겠고, 특히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이후 소강상태를 보인 후 7월 초에도 장마전선이 남하와 북상을 반복하면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겠다”고 밝혔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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