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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찾기' 가볼까?

중앙일보

입력

온 나라가 열광하는 월드컵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이 선방하고 있는 뮤지컬이 있다. 그것도 토종이다. 로맨틱 코메디 뮤지컬 '김종욱 찾기'가 그것이다. 공연일정이 월드컵 시즌과 딱 맞아떨어진 6~7월이라 우려가 많았다.그러나 막상 막을 올렸을 때는 그렇지 않았다. 공연은 역시 공연이었다. 작품이 좋으면 관객은 몰리게 마련이다. 6월 티켓예매 오픈 첫날에 초대형 뮤지컬을 제치고 예매 순위 1위를 차지했으며, 막을 올리기도 전에 70회 공연 전체 60%이상 판매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번 작품의 극작과 작사는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와 '송산야화'로 좋은 반응을 얻었던 장유정이, 작곡은 같은 작품을 함께 한 김혜성이 각각 맡았다. 환상의 콤비가 다시 뭉친 것이다. 뮤지컬 '아이 러브 유' '벽을 뚫는 남자''알타 보이즈'의 음악감독으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음악감독 변희석이 편곡가로 합류해 창작 뮤지컬에 걸맞는 현대적 감성을 발휘했다. 연출은 뮤지컬 '판타스틱스'로 대학로 소극장 뮤지컬 붐을 일으키고 있는 김달중이 맡았다. 그는 관록있는 연출과 객관적 시각, 그리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원작에 더해 '김종욱 찾기'의 극적 재미와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독특한 무대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바닥 면 전체에 타일처럼 프린트 된 여러 명의 남자얼굴들은 다름아닌 관객들이 인터넷에 올려준 '나의 첫사랑, 나의 김종욱'의 사진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가장 큰 인기 비결은 배우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다. 공동 제작사인 CJ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뮤지컬 동호회원 1000여명을 대상으로 뮤지컬 배우 선호도 조사를 실시해 1위와 2위를 차지한 오만석과 엄기준을 남자 주인공으로 더블캐스팅했다.

▶줄거리
=운명의 사랑을 찾아 떠난 인도여행에서 오나라가 만난 첫사랑 김종욱. 둘은 짧고 깊고 특별한 사랑을 나누지만 우리가 정말 운명이라면 다시 만날 거라 믿으며 헤어진다. 오나라는 그 후 7년 동안 잊질 못해 '김종욱' 이라는 이름 하나만 가지고 그를 다시 찾아 나서고, 마침내 첫사랑찾기주식회사의 오만석에게 의뢰하기에 이른다.

◎ 일정:7월30일까지
◎ 공연장:대학로 예술마당 1관
◎ 입장권:전석 4만원
◎ 문의:02-501-7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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