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위에서 노상 방뇨…유람선 관광객 4명 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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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의 독일 베를린 다리 위 ‘오줌 공격’으로 4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진 BBC 홈페이지 캡처]

한 남성의 독일 베를린 다리 위 ‘오줌 공격’으로 4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진 BBC 홈페이지 캡처]

독일 베를린의 한 다리 위에서 한 남성의 ‘노상방뇨 공격’으로 성인 4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영국 BBC·인디펜던트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베를린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저녁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한 남성이 스프리강 야노비츠 다리 위에서 소변을 보기 시작했고 마침 다리 아래는 유람선 1대가 지나가고 있었다. 이때 유람선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화들짝 놀라 벌떡 일어섰고 진입하던 교각에 머리를 부딪쳤다.

유람선은 관광을 위해 2층이 터진 형태였고 성인이 일어서면 머리가 닿을 만한 교각 높이였다. 모두 4명의 승객(38세·39세·48세 여성, 54세 남성)이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이 매체는 이날 사고 현장에 16명의 구조요원이 출동했다고 덧붙였다. 또 문제의 남성이 일부러 관광객들이 탄 보트를 겨냥해 실례를 한 것 같아 보인다고 전했다. 문제의 남성이 벌금을 물거나 체포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 매체는 최근 관광객들이 유람선을 이용하며 스프리강 위에서 술을 마시고 지나치게 떠드는 바람에 주민의 원성이 자자하다며 문제의 남성이 이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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