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살려주세요" 맨홀 뚜껑에 머리 낀 다람쥐 구출작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20일(현지시간) 맨홀에 머리가 끼여 움직이지 못하는 신세가 된 다람쥐. [DPA=연합뉴스]

지난 20일(현지시간) 맨홀에 머리가 끼여 움직이지 못하는 신세가 된 다람쥐. [DPA=연합뉴스]

독일에서 맨홀 뚜껑에 난 작은 구멍에 다람쥐가 끼어 소방대원과 경찰관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1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독일 서부 도르트문트시 소방국에 맨홀 뚜껑 구멍에 붉은 다람쥐의 머리가 끼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국은 현장에 소방대원들은 보냈지만 다람쥐 머리가 구멍에 단단히 끼어 구조가 쉽지 않았다. 결국 소방대원들은 다람쥐가 낀 맨홀 뚜껑을 그대로 빼내 인근 동물병원으로 옮기는 방법을 택했다. 뚜껑이 없는 맨홀에 차량 바퀴 등이 빠질 것을 우려해 경찰관들이 현장을 지켰다.

동물병원 수의사는 마취제를 놓아 다람쥐를 진정시키고서야 맨홀 뚜껑 구멍에서 다람쥐를 빼내는 데 성공했다.

소방당국은 다람쥐 목에 작은 상처가 났지만 건강에 이상은 없다고 밝혔다. 또 당국은 당분간 치료를 위해 동물병원에서 다람쥐를 보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 독일 벤스하임의 한 맨홀 뚜껑에 난 구멍에 엉덩이가 낀 생쥐.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월 독일 벤스하임의 한 맨홀 뚜껑에 난 구멍에 엉덩이가 낀 생쥐.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월 독일 벤스하임에서는 생쥐의 엉덩이가 맨홀 뚜껑에 난 구멍에 끼어 소방관들이 출동하는 일도 있었다. 당시 쥐는 겨우내 살이 찐 상태로 얼굴과 앞다리는 간신히 도로 밖으로 나왔지만 엉덩이 아랫부분은 비좁은 구멍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었다. 벤스하임 소방관들은 25분 만에 구멍에서 쥐를 꺼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