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17세 청소년이 피우던 전자담배 폭발…턱·치아 부서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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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기사내용과 관계 없음). [연합뉴스]

전자담배 (기사내용과 관계 없음). [연합뉴스]

지난해 3월 미국에서 전자담배가 폭발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유타주 '프라이머리 어린이병원' 소속 의사 케이티 러셀 박사는 의학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근호에 자신이 치료한 환자의 사례를 소개하며 전자담배의 폭발 위험성을 강력히 경고했다.

러셀 박사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네바다주에 사는 오스틴 버튼(17)은 피우던 전자담배 폭발로 아래턱과 치아가 깨지는 등의 중상을 입었다. 버튼은 병원 외상치료 전문센터에서 두 번의 재건 수술과 6주 넘는 치료를 받았다.

러셀 박사는 사고 전까지만 해도 전자담배가 폭발해 중상을 입힐 수 있다는 건 전혀 몰랐다며 전자담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사람들은 (위험에 대해) 잘 모른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자담배가 터지는 순간 펑하는 소리와 불꽃도 튀었다며 전자담배 배터리 폭발을 추정했다. 그러면서 전자담배 판매자 등이 니코틴 중독 문제만 경고할 뿐 배터리 관련 위험에는 거의 언급하지 않는 점을 꼬집었다.

러셀 박사는 "전자담배가 주머니 안이나 입안에서 폭발할 수 있다"며 전자담배는 건강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라고 경고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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