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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버리 로봇부터 AI 전화까지…5G 스마트 오피스 견학온 장관들

중앙일보

입력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SK텔레콤의 사무실. 이 곳 직원인 A씨는 오전에 출근하면서 ‘T맵 주차’를 이용해 지하 주차장에 차를 댔다. 앱(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빈 주차 공간을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에 주차장을 헤맬 필요가 없다. A씨는 출입증 대신 얼굴 인식으로 보안 문을 열고 사무실로 들어선 뒤 사무실 입구에 있는 좌석 예약시스템에서 앉고 싶은 자리를 골랐다. 해당 좌석으로 가서 스마트폰을 좌석에 설치된 케이블과 연결하니 전날까지 작업했던 문서창이 모니터에 나타났다. 잠시뒤 A씨는 증강현실(AR)글라스를 쓰고 원거리에 있는 직원과 가상공간 에서 만나 화상 회의를 했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5G 딜리버리 로봇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사진 SK텔레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5G 딜리버리 로봇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사진 SK텔레콤]

 SK텔레콤이 지난 1월 구축해 직원 300명이 실제 근무하고 있는 스마트 오피스의 모습이다. 스마트 오피스는 20일 5개 부처 장관들에게 공개됐다. 이들은 5G B2B(기업간 거래) 서비스를 체험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SK텔레콤은 이 자리에서 인공지능(AI)이 비서처럼 전화를 받아 응답해 주는 5G AI 전화, 우편물이나 서류 등을 운반해주는 5G 딜리버리 로봇, 방송중계차나 유선 케이블이 필요없는 5G 생중계 시스템도 함께 소개했다. 또 가상현실(VR)에서 참여자들과 함께 스포츠 영화 등 동영상 콘텐트를 보며 대화할 수 있는 소셜 VR, AI 기반의 화질 개선 기술인 슈퍼노바 등의 핵심 기술도 선보였다.

 SK텔레콤 측은 “3월부터 5G 스마트 오피스를 중소ㆍ벤처기업과 기술 협업을 할 수 있는 교류의 장으로 확대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서비스 시연을 둘러본 유은혜 사회부총리는 “농어촌에는 학생이 없어서 폐교하는 곳이 많은데 5G 기반의 가상 현실을 활용한 토론식 수업과 체험, 원격 학습 등을 통해 미래 역량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5G가) 생활 뿐 아니라 교육 등 삶의 질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5G 가입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B2B에서 어떤 서비스를 만드느냐가 중요하다”며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서비스를 만들고, 이를 토대로 글로벌 시장을 장악해 나가는 게 5G+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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