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 통치」의 현실 안타깝기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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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22시간 동안 철야조사를 받고 3일 오전5시30분 당사로 돌아온 김대중 총재는 바로 농성장에 들어가 3백여 당원들에게 『걱정해준 덕택으로 무사히 돌아왔다』고 인사.
피곤한 표정의 김 총재가 엷은 미소를 띠고 농성장에 모습을 나타내자 당원들은 『김대중』을 연호하며 박수.
김 총재는 조사결과를 설명하면서 『조사과정에서 안기부의 구인 사유가 전혀 터무니없는 혐의에 입각하고 있음을 분명히 입증시키는데 성공했다』고 주장했으며 이에 그때까지 걱정하던 당원들은 환호하며 안도하는 모습들.
김 총재는 『명색이 제1야당 총재인 나를 특별한 근거도 없이 헌정사상 처음으로 구인 해 가는 정치풍토·공안통치의 현실을 슬퍼한다』면서 『5공 청산과 민주화를 지상과업으로 삼아 그 결과에 따라 장래에 국민투표까지 각오하자』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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