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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자유 허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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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부다페스트AP=연합】헝가리 공산당은 종교를 배척하지 않을 것이며 당원들에게도 신앙의 자유를 허용할 것이라고 한 고위 당간부가 30일 밝혔다.
헝가리 공산당의 이 같은 천명은 종교문제에 대한 당의 극적인 정책변화를 뜻하는 것으로 지난 1948년 이후 헝가리에서는 처음으로 여러 정당이 참여하는 가운데 실시되는 내년 선거를 앞두고 당의 이미지를 개선키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야노스 베레치 전 공산당중앙위 서기는 이날 개최된 중앙위회의에서 『헝가리 사회주의 노동자당은 무신론적 정당이 아니며 사회적 진보운동을 전개하는 정당』이라고 선언했는데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오는 91년으로 예정된 요한 바오로2세 교황의 방문을 앞두고 바티칸과의 외교관계 재개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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