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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국가의 적대행위 중국 국방부장이 경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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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북경 UPI·AFP·신화사=연합】중국의 친지웨이(진기위) 국방부장은 31일 서북경의 인민대회당에서 있은 인민해방군 창설일(8월1일) 기념 리셉션에서 중국에 추가 제재 조치를 취하는 국가들을 「적대적 세력」이라고 표현하며 이들에 강력히 경고했다.
그러나 서방국의 중국주재 외교관 다수는 항의의 표시로 이날 리셉션에 대거 불참했으며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는 민간인에 의한 군인 독살기도 사건을 보도, 군과 인민이 불편한 관계임을 시사함으로써 건군일의 의미를 더욱 무색케 했다.
진 국방부장은 이날 리셉션에서 『중국 인민과 인민 해방군은 어떠한 외국의 압력에도 굴복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는 적대적인 국가들에 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인민의 감정과 정상적 관계를 해치는 행동을 더 이상하지 말 것을 충고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리셉션에는 미국의 제임스 릴리 대사와 여러 무관들이 초청을 거절한 것을 비롯해 거의 모든 서방국 외교관들이 불참, 일부 제3세계 외교관들만이 자리를 함께 했을 뿐이며 최고지도자인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덩샤오핑(등소평)역시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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