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선체에 끼인 채 발견된 희생자, 20대 한국인 남성 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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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르트 다리와 세체니 다리 사이에 설치된 ‘다뉴브 강가의 신발들’에 누군가가 준비한 꽃이 놓여져 있다. 이곳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가 유대인들에게 신발을 벗게 한 뒤 총살한 곳으로, 2005년 이들을 추모하기 위한 60켤레의 신발 조형물 ‘다뉴브 강가의 신발들’이 세워졌다. [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르트 다리와 세체니 다리 사이에 설치된 ‘다뉴브 강가의 신발들’에 누군가가 준비한 꽃이 놓여져 있다. 이곳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가 유대인들에게 신발을 벗게 한 뒤 총살한 곳으로, 2005년 이들을 추모하기 위한 60켤레의 신발 조형물 ‘다뉴브 강가의 신발들’이 세워졌다. [연합뉴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의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사고 8일째인 5일(현지시간) 전날 침몰 사고 현장에서 수습된 시신 1구가 20대 한국인 남성 탑승객으로 확인됐다.

5일 한국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에 따르면 한국과 헝가리 합동 감식팀의 신원 확인 결과 다뉴브강 침몰 선박에서 전날 수습된 시신 1구가 20대 한국인 남성으로 확인됐다.

이 시신은 전날 오후 2시26분쯤 헝가리 구조팀이 선체에 끼어 있는 것을 주변 수색 중 발견해 수습했다. 같은 날 시신 2구는 헬기 수색을 통해 침몰현장에서 약 50㎞ 정도 떨어진 다뉴브강 하류에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지난 3∼4일 이틀 동안 수습된 시신 5구는 모두 한국인으로 확인됐다.

이날 남성 시신이 한국인 탑승객으로 확인되면서 허블레아니호 침몰사고로 인해 확인된 한국인 사망자 수는 총 12명으로 늘고, 실종자 수는 14명으로 줄었다. 허블레아니호에는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2명 등 총 35명이 타고 있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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