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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호, 세네갈만 넘으면 우승컵도 보인다...우승후보 줄줄이 탈락

중앙일보

입력

한일전에서 승리한 직후 활짝 웃으며 기념 촬영하는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연합뉴스]

한일전에서 승리한 직후 활짝 웃으며 기념 촬영하는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연합뉴스]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에게 천재일우의 기회가 찾아올 지도 모르겠다.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이 연일 이변 드라마를 연출하는 가운데, 우승권으로 평가받던 강호들이 줄줄이 탈락했다.

포르투갈 이어 아르헨과 프랑스도 고배 #4강 오르면 미국-에콰도르 승자와 격돌 #경기력, 자신감, 상대전적 모두 긍정적

한국은 5일 폴란드 루블린에서 열린 일본과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후반 38분에 터진 오세훈(아산)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8강에 오른 한국은 나이지리아를 2-1로 제압한 아프리카 강호 세네갈과 4강 진출을 다툰다.

이번 대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이변이 많은 대회로 주목 받고 있다. 우승후보 1순위로 평가받던 유럽 예선 우승팀 포르투갈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게 이변의 신호탄이었다.

우리나라와 함께 F조 조별리그를 통과한 역대 최다우승국(6회) 아르헨티나도 일찍 귀국길에 올랐다. 5일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에서 열린 말리(아프리카)와 16강전에서 2-1로 앞서다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허용한 뒤 승부차기에서 4-5로 졌다.

포르투갈, 아르헨티나와 더불어 이번 대회 ‘3강’으로 손꼽히던 프랑스도 도전을 멈췄다. 북중미의 복병 미국과 16강전에서 2-3으로 져 8강에 오르지 못했다. 후반 38분에 터진 미국의 저스틴 레닉스의 결승골에 무너졌다.

한일전 승리 직후 팬들과 함께 환호하는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연합뉴스]

한일전 승리 직후 팬들과 함께 환호하는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연합뉴스]

이번 대회 8강은 콜롬비아(남미)-우크라이나(유럽), 이탈리아(유럽)-말리(아프리카), 미국(북중미)-에콰도르(남미), 한국(아시아)-세네갈(아프리카)의 네 가지 조합으로 완성됐다. 세네갈을 꺾을 경우 미국-에콰도르전 승자와 맞붙는다.

프랑스에 비하면 미국은 상대적으로 대결하기 수월한 팀이라는 평가다. 에콰도르는 대회 개막 직전 치른 평가전에서 우리가 1-0으로 꺾은 바 있는 팀이다. 두 팀 모두 U-20 대표팀간 역대전적에서도 우리가 앞선다. 미국에 6승3무1패, 에콰도르에 2승1패로 앞서 있다.

첫 단추인 세네갈전에서 승리할 경우 정정용 감독이 노래한 ‘AGAIN 1983’을 넘어 에이스 이강인(발렌시아)의 바람대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을 가능성도 있다. 정정용호가 8강까지 오르며 보여준 실력과 자신감이면 못할 것도 없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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