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KTB… 오! 미래에셋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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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강자의 부활. 운용사들의 2분기 성적표는 이렇게 요약된다.

지난해 고수익을 냈지만 1분기에 장이 꺾이면서 수익률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상반기 수익률은 여전히 10위권 밖에서 맴돌고 있지만 2분기만 떼놓고 보면 시장주식 편입비가 가장 높은 성장형 부문에서 2위에 오른 것을 비롯, 안정성장형과 안정형에서도 각각 3.4위를 차지하며 명성을 되찾았다. 올 2분기와 상반기 전체로도 주식형 펀드는 대부분 손해를 봤기 때문에 수익률인 높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손해가 적다는 의미다.

미래에셋투신과 맵스자산운용 등 미래에셋 계열 운용사 세 곳 모두 성장형 10위권에 동반 진입하며 주식형에 강한 면모를 재확인했다.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는 "올 초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면서 수익률이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며 "단기 수익률보다는 운용사의 장기 수익률을 봐달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운용 성장형 펀드의 2분기 성적은 -1.88%로 평균 수익률 -4.46%를 웃돈다. 또 3년 수익률은 157%로 2위인 미래에셋투신과 30%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일 만큼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신흥 강자도 탄생했다. 규모가 작아 그동안 평가 대상(유형별 설정액 300억원 이상)에서 빠졌던 KTB자산운용이 대상에 오르자마자 1, 2위를 휩쓸며 두각을 나타냈다. 성장형과 안정성장형에서 2분기.6개월 수익률 모두 1위에 올랐다. 안정형에서는 각각 2위와 5위에 올랐다.

KTB 운용은 3년 장기 수익률 면에서도 안정성장형이 2위(68.76%)에 오른 데 이어 성장형(118.25%)과 안정형(33.19%) 모두 4위로 성과가 좋았다.

KTB운용 장인환 대표는 "펀드 매니저와 리서치의 공조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게 좋은 수익률의 비결"이라며 "운용과 리서치의 시너지 효과가 높아 시장 흐름에 따라 발빠르게 종목 교체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머니팀=김종윤.안혜리.손해용.고란 기자
자료=제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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