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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시리아 군기지 공습…"전날 시리아가 골란고원 공격"

중앙일보

입력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장에서 골란고원의 이스라엘 주권 획득에 대해 설명하고 있따. EPA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장에서 골란고원의 이스라엘 주권 획득에 대해 설명하고 있따. EPA

 이스라엘이 2일(현지시간) 시리아 남부 군 기지를 공격해 사상자가 발생했다. 시리아 군의 골란고원 선제공격에 대한 보복성 조치다. 양국 간 군사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망자 수 최소 3명…"10명" 보도도 #시리아 골란고원 미사일 발사 보복 #"우리 영토 공격 단호히 대응할 것"

 시리아 관영 매체 SANA는 이날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시리아 군인 3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 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사망자가 수가 10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AFP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공격을 받은 시리아 군 기지는 골란고원 부근 쿠네이트라 지역에 있다. 골란고원은 이전까지 국제적으로 시리아 영토로 인정됐던 땅이다. 하지만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랜 금기를 깨고 “골란고원은 이스라엘 땅”이라며 주권을 선언했다.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결정도 내렸다. 시리아 입장에서는 금기로 여겨졌던 일이다.

 이스라엘 군은 시리아 군 기지를 공격한 이 날 성명을 냈다. “전날 시리아에서 골란고원의 헤르몬 산 쪽으로 두 발의 미사일이 발사됐으며, 이 중 한 발이 이스라엘 영토 내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리아 군 포대 두 곳과 여러 곳의 경계 및 정찰 초소, SA-2 방공포대 한 곳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날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성 조치라고 AFP통신이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같은 날 시리아 공격을 지시했다며 “우리는 우리 영토에 대한 공격을 용인하지 않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나라 간 긴장은 한층 고조되고 있다. SANA 통신은 지난달 27일과 17일에도 이스라엘이 시리아로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군과 이란군, 헤즈볼라 전투원들이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공격으로 사망한 군인들의 국적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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