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해군 해난구조대(SSU) 심해잠수사부터 정보요원까지 헝가리 급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 여민1관 소회의실에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5.30/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 여민1관 소회의실에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5.30/뉴스1

 정부는 30일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의 수습을 위해 해군 해난구조대(SSU) 소속 심해잠수사와 국가정보원 직원을 현지에 급파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사고 발생 소식을 보고받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오전 8시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구조활동을 하라”고 지시한 뒤, 정부는 강경화 외교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를 구성했다. 중대본은 이어 관계부처 인원들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꾸린 뒤 이날 오후 두 차례에 나눠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급파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헝가리 유람선 사고 관련 관계장관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제공 / 2019.05.30.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헝가리 유람선 사고 관련 관계장관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제공 / 2019.05.30.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을 팀장으로 한 신속대응팀은 청와대 2명, 외교부 8명, 소방청 12명, 국정원 4명, 해경청 6명, 해군 7명으로 총 39명 규모로 구성됐다.
이날 오후 1시쯤 외교부 직원 4명이 1차 선발대로 인천을 출발했고, 인근 국가에서 근무중이던 국정원 직원 4명과 외교부 직원 4명이 합류했다.

문 대통령 “세월호 구조 유경험자 등으로 구성된 해군 해난구조대와 해경 구조팀도 파견하라”

SSU 대원 등 신속대응팀 27명은 이날 오후 8시 인천을 출발해 31일 오전(현지시간) 부다페스트에 도착해 구조작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세월호 구조 유경험자 등으로 구성된 해군 해난구조대와 해경 구조팀 등도 파견하라”는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중대본부장인 강경화 외교장관도 현장 지휘를 위해 현지로 향했다. 31일 오전 8시 현지에 도착하는 강 장관은 사고현장을 방문한 후 헝가리 외교장관과 사고수습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30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관련 대책회의에 참석하며 강형식 해외안전기획관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 2019.5.30/뉴스1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30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관련 대책회의에 참석하며 강형식 해외안전기획관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 2019.5.30/뉴스1

정부 당국자는 “현지 악천후 등으로 수색작업에 애를 먹고 있어 우리 측 가용 인력 파견을 계속 검토 중”이라며 “해군 특수전요원(UDT) 소속 전문가들도 추가적으로 현지에 파견하고, 필요할 경우 유해 감식 등을 위한 관련 부처 전문가 파견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 장관이 헝가리 외교장관과 만나 신속한 사태 수습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