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전동화’ 매출 상승세 뚜렷…조직 개편, 친환경차 부품 공장 증설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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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 생산 전용 공장인 충주공장에 수소비상발전시스템을 구축했다. 넥쏘 수소전기차에 탑재되는 연료전지모듈 5개를 연결해 만들었다. [사진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 생산 전용 공장인 충주공장에 수소비상발전시스템을 구축했다. 넥쏘 수소전기차에 탑재되는 연료전지모듈 5개를 연결해 만들었다. [사진 현대모비스]

세계적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 회사인 현대모비스의 전동화(친환경차) 분야 사업이 고속 성장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현대모비스 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전동화 사업 분야 매출은 57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036억원)보다 89% 급증했다. 연간으로 봐도 성장세는 확연하다. 지난해 전동화 사업 매출은 1조8047억원으로 전년도보다 54% 증가했다.

전동화 사업 매출이 전체 핵심 부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은 높지 않은 편이다. 주목할 것은 성장세다. 지난 2017년 현대모비스 핵심 부품 제조 분야 매출(7조8682억원)에서 전동화 분야 매출(1조1734억원)이 차지한 비중은 15%였는데, 지난해는 19%까지 올랐다. 분기 단위로 보면 성장세가 더 확연히 드러난다. 지난 2017년 1분기 11% 수준이었던 전동화 분야 매출 비중은 지난해 1분기에는 16.5%, 올해 1분기에는 23.3%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라인업에 들어가는 주요 핵심 부품을 공급한다. 구동모터와 배터리시스템(BSA) 등 친환경차 공용 부품은 물론 수소전기차 넥쏘에 탑재되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도 독자 공급한다. 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전기차의 심장에 해당하는 것으로 연료전지스택·수소공급장치·전력변환장치 등으로 구성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초 전동화사업부를 신설했다. 전동화 사업 관련 부서를 일원화해 조직 역량과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서였다. 전동화 사업부는 조직 개편 첫해 연구개발 인원을 20% 늘렸으며, 현재 270명 수준인 인원을 올해 말까지 340명 규모로 확대한다.

이뿐 아니라 친환경차 부품 생산 전용 공장인 충주공장 내에 수소연료전지 신공장을 짓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17년 8월 연 3000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공장을 완공해 가동하고 있다. 신공장이 완공되면 생산 능력은 2022년 연 4만대로 늘어난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제조 과정은 클린 공장을 지향한다. 올 초 넥쏘 수소전기차에 탑재되는 연료전지모듈 5개를 연결해 수소비상발전시스템을 구축했다.

제조 라인에서는 친환경 생산시스템을 가동한다. 부품 제조 과정에 오염원이 유입되는 것은 물론 외부로 방출되는 것까지 철저히 관리한다.

중앙일보디자인=김승수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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