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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래 떠나보낸 홍준표 “너희도 피눈물 나는 날 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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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장진영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장진영 기자

검찰 수사 과정에서 사망한 고(故) 조진래 전 국회의원이 "정치보복에 희생됐다"고 주장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8일 "너희들도 피눈물 나는 날이 올 거다"라고 경고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조진래 정무부지사를 화장하고 납골당에 안치했다고 한다"고 알리며 최측근을 잃은 심정을 내비쳤다. 그는 "그렇게 허망하게 갈 것이었다면 왜 그리 아등바등 살았는지 참 인생 허무하다"며 "나머지는 살아남은 사람들의 몫"이라고 적었다.

이어 "이제 그만 해라. 남의 눈에 피눈물 나게 하면 너희들도 피눈물 나는 날이 올 거다"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권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5일과 27일에 페이스북에 연이어 글을 올리며 현 정권에 분노를 드러냈다. 그는 "정치보복에만 혈안이 되어 보복 수사로, 그사이 수사 압박으로 자살을 한 사람이 과연 몇인가? 참으로 못되고 몹쓸 정권", "(조 전 의원은) 이제 갈등 없는 세상에서 편히 쉬시기 바란다. 정권을 꼭 잡아야 하는 절실한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등의 글을 연이어 올렸다.

홍 전 대표와 조 전 의원은 고교 선후배 사이다. 홍 전 대표는 경남도지사 당선된 후 2013년 조 전 의원을 경남도 정무부지사로 발탁했다. 이후 18대 국회의원, 경남개발공사 사장을 지난 조 전 의원은 재직시절 채용 비리 의혹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지난 25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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