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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조진래 사망에 “도대체 몇 명이 더 필요한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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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래 전 의원이 창원시장 후보시절이던 지난해 6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함께 선거운동을 하던 모습. [연합뉴스]

조진래 전 의원이 창원시장 후보시절이던 지난해 6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함께 선거운동을 하던 모습. [연합뉴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조진래 전 국회의원이 25일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도대체 몇 명이 더 필요한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민경욱 페이스북]

[사진 민경욱 페이스북]

민 대변인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창원시장 후보로 나섰던 조 전 의원이 오늘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며 “2013년 채용 비리와 관련됐다는 혐의로 경찰과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은 뒤 일어난 일”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조 전 의원은 이날 오전 8시 5분쯤 경남 함안군 법수면 엄암길에 있는 조 전 의원의 본가 사랑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조 전 의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조 전 의원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조 전 의원은 경남 정무부지사로 재임하던 2013년 8월 산하기관인 경남 테크노파크 센터장을 채용할 때 채용 조건에 맞지 않는 대상자를 채용하도록 압력을 행사해 채용한 혐의(업무방해)로 지난해 7월 검찰에 송치됐다.

창원지검은 지난 10일 조 전 의원을 한차례 소환 조사한 뒤 곧 사건을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조 전 의원이 사망하면서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다.

조 전 의원은 변호사 출신으로 18대 국회의원(함안·의령·합천)을 지냈고,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가 경남지사로 근무할 때 경남 정무부지사를 지내는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창원시장 한국당 후보로 나섰다가 낙선했다. 최근 함안군 고문 변호사로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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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전 의원은 경남의 대표적인 ‘친홍’인사로 꼽힌다. 홍 전 대표의 고교 후배기도 하다. 홍 전 대표는 조 전 의원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페이스북에 “조 전 의원이 (자신이) 하지도 않은 채용 비리에 대한 수사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글을 올렸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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